최악 폭염에 벌집 제거요청 119신고 급증… 하루 1000여건
끝모를 최악의 폭염에 벌들이 급증하면서 벌집 제거를 요청하는 119 신고도 쇄도하고 있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새 하루 평균 1천여건이 넘는 벌집 제거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15일 990건이던 벌집 제거 신고는 16일 1천445건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매일 1천건을 훌쩍 넘었다.

벌에 쏘여 다친 사람도 15일부터 22일까지 200여명을 넘었다.

16일에는 경북 안동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소방청은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6월말까지 벌집 제거 관련 신고가 1만4천3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면서 7월에는 더욱 신고 건수가 급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방청 119구조과 관계자는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날씨가 더워지면 벌 개체 수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폭염으로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생활 안전과 관련한 출동 사례 중 벌집 제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해 안전하게 제거할 것을 당부하면서 벌집 제거 장비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