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 김다영
16강전 7경기
제3보(71~99)
흑은 먼저 71로 씌워서 백 연결을 강요한다. 흑77에 백이 78로 꼬부리는 등 모양은 나쁘지만 82로 끊는 수가 성립해 84까지 연결된 모양이다. 흑83으로 참고도1로 두면 백1·3의 수순으로 이단 젖혀서 흑이 한 수 부족이다. 흑은 85로 중앙을 달리고 백86이 오자 87~91로 산다. 이제는 백에 공이 넘어와 92로 밀어서 중앙 흑 일곱 점을 압박한다. 여기서 흑93이 재미있다. 중앙 흑은 ‘나 몰라라’인데, 자신있다는 뜻이었을까? 아니면 참고도2의 흑1로 연결할 때 백2를 당하면 흑이 3으로 공배 연결해야 하는 것이 아프고, 6까지 형세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 백은 94로 차단했고 흑은 95~99로 응수한다. 준비된 타개 수순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