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 김다영
16강전 7경기
제1보(1~35)
‘여전사’ 박지은 9단과 작년 12월 ‘초대 여자기성’에 오른 김다영 3단의 대결이다. 김다영은 김채영 3단의 동생으로 더 알려져 있었는데 ‘깜짝 첫 타이틀’을 따내면서 언니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백2·4의 향소목은 종종 볼 수 있는 포진이다. 흑9로 예전에는 참고도1의 흑9까지 많이 두곤 했는데 요새는 백 실리가 돋보인다고 해서 거의 두지 않는다. 그래서 흑9 날일자로 걸쳤다. 흑11 씌움에 백12는 기세의 바꿔치기다. 보통이라면 참고도2로 두는데 이 포석 또한 실전에 자주 등장한다. 흑도 13이 두텁다. 흑이 16에 한 수 더 못 박으면 집이 크기 때문에 백도 16 이하로 바로 움직여서 산다. 백이 사는 과정에서 18·22·24 등 흑 외세를 두텁게 하는 악수를 뒀기 때문에 흑도 불만이 없다. 흑27은 다소 방향 착오로 A가 나았다. 백은 28로 끊고 행마해서 판을 좁혀 나간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