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이나 주방 한가운데 놓고 온 가족이 함께 쓰는 빅 테이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문화 확산 등으로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가구업체 일룸은 대표적인 빅 테이블 제품 모리니와 로플러스의 올해 1~6월 월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9~12월에 비해 각각 63%,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팔기 시작한 두 제품의 판매량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 1분기 일룸의 전체 테이블 판매량에서 6인용 테이블이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전년 동기에 비해 8%포인트 늘었다.

일룸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워라밸 문화 등이 확산해 퇴근 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인 거실 및 주방을 카페형 멀티 공간으로 꾸미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니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클라우디오 벨리니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4인용과 6인용 두 종류로 가족이 함께 식사하거나 독서, 학습, 작업할 때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로플러스 테이블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색채 컨설팅 기업 넬리로디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제품이다. 세련된 색상과 소재를 쓴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와 함께 가족 서재 등에 놓으면 개성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인용 기준으로 가격은 모리니가 79만원, 로플러스가 55만원이다.

일룸 관계자는 “식탁과 책상 작업대 등 쓰임새도 다양해 빅 테이블의 인기가 높다”며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는 가구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