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내각 총리 박봉주, 김정은 질책한 신의주 공장 찾아 후속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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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방직공장·화학섬유공장 등 방문…"현대화 실현문제 논의"
북한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인 내각을 이끄는 박봉주 내각총리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신의주의 산업시설을 방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박봉주 총리가 평안북도 내 여러 단위를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며 신의주화장품공장, 신의주방직공장, 신의주화학섬유공장과 신도군 등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당이 제시한 전투적 과업을 받들고 선진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생산 공정들의 현대화를 완벽하게 실현하며 공장들을 노력절약형, 기술집약형 공장으로 전변시키고 생산문화, 생활문화를 철저히 확립하기 위한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박 총리의 방문지 가운데 신의주화학섬유공장과 신의주방직공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시찰하면서 생산 실태를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지난 2일 북한 매체에 보도된 시설들이다.
신의주화학섬유공장에서 김 위원장은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공장을 개건 현대화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신의주방직공장에서는 공장 관계자들이 동면(冬眠)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내년까지 생산공정의 과학화, 현대화를 실현하라고 지시했다.
박 총리는 이들 공장에서 김 위원장이 지시한 현대화 등의 과업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점검과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당시 시찰에서 "내각의 경제사업 지도능력 실태를 두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각의 업무 태도 자체를 비판한 만큼, 박 총리도 내각 수장으로서 강화된 기강을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7일 보도된 함경북도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 시찰에서는 "현장에 나와보지 않으니 실태를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내각의 탁상행정을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신의주 시찰 후 보름여 만에 박 총리의 후속 방문이 이뤄진 것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현장'을 신경 쓰고 있음을 보이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3주 사이 평안북도 신도군과 신의주, 양강도 삼지연, 함경북도 일대 등 북부 지역의 경제 현장을 잇달아 시찰하며 우수 단위에는 격려를, 미흡한 단위에는 질책을 쏟아내고 있다.
황재준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의 최근 현지지도 행보와 관련해 "분명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작심하고 내부적 위기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행보가 "지난 4월 당 중앙위원회 결정을 통해 기존 '핵·경제 병진노선'을 수정한 것이 단지 미국이나 외부를 향한 대외적인 제스처가 아니라 실제로 경제 발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그의 의지를 담은 것임을 분명하게 못 박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박봉주 총리가 평안북도 내 여러 단위를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며 신의주화장품공장, 신의주방직공장, 신의주화학섬유공장과 신도군 등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당이 제시한 전투적 과업을 받들고 선진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생산 공정들의 현대화를 완벽하게 실현하며 공장들을 노력절약형, 기술집약형 공장으로 전변시키고 생산문화, 생활문화를 철저히 확립하기 위한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박 총리의 방문지 가운데 신의주화학섬유공장과 신의주방직공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시찰하면서 생산 실태를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지난 2일 북한 매체에 보도된 시설들이다.
신의주화학섬유공장에서 김 위원장은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공장을 개건 현대화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신의주방직공장에서는 공장 관계자들이 동면(冬眠)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내년까지 생산공정의 과학화, 현대화를 실현하라고 지시했다.
박 총리는 이들 공장에서 김 위원장이 지시한 현대화 등의 과업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점검과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당시 시찰에서 "내각의 경제사업 지도능력 실태를 두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각의 업무 태도 자체를 비판한 만큼, 박 총리도 내각 수장으로서 강화된 기강을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7일 보도된 함경북도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 시찰에서는 "현장에 나와보지 않으니 실태를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내각의 탁상행정을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신의주 시찰 후 보름여 만에 박 총리의 후속 방문이 이뤄진 것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현장'을 신경 쓰고 있음을 보이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3주 사이 평안북도 신도군과 신의주, 양강도 삼지연, 함경북도 일대 등 북부 지역의 경제 현장을 잇달아 시찰하며 우수 단위에는 격려를, 미흡한 단위에는 질책을 쏟아내고 있다.
황재준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의 최근 현지지도 행보와 관련해 "분명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작심하고 내부적 위기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행보가 "지난 4월 당 중앙위원회 결정을 통해 기존 '핵·경제 병진노선'을 수정한 것이 단지 미국이나 외부를 향한 대외적인 제스처가 아니라 실제로 경제 발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그의 의지를 담은 것임을 분명하게 못 박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