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 있는 명심체험마을(백곡면 명심길 8)은 무제봉, 백성봉, 옥녀봉 등 3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인 산촌이다. 봉우리 안쪽에 마을과 농지가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마을 주변에는 계곡과 산봉우리가 수채화처럼 어우러져 있다. 무제봉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명암계곡을 타고 큰 바위와 단풍나무숲 사이로 흘러나온다. 1급수의 맑은 물이 보존된 지역이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천연비누 만들기, 두부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등은 연중 인기가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다. 봄에는 야생화 관찰과 봄나물 뜯기, 여름에는 옥수수 따기와 감자 캐기, 봉숭아 물들이기를 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알밤 줍기, 고구마 캐기, 벼 베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썰매 타기, 연 날리기 등의 민속놀이가 인기다. 펜션, 황토찜질방, 강의실, 각종 체육시설 등이 있어 쉼터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을 근처에 종박물관, 진천농다리, 자연휴양림 등의 볼거리가 있다. 마을 주변을 둘러본 뒤 산채정식, 토종닭 요리, 손두부 등을 먹어보면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산품으로는 고추, 서리태, 들깨, 참깨, 고구마, 감자 등이 있다.

진천군은 ‘산촌생태마을 가꾸기’ 사업을 하고 있다. 산촌생태마을 가꾸기는 산림청이 주축이 돼 산촌생태마을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캠페인’과 병행해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진천군 직원과 주민 등이 모여 명심체험마을 진입로를 따라 수목 전지작업, 잡초 제거, 쓰레기 줍기, 주변 정리 등 마을 환경 정화활동을 한다. 산촌생태마을 운영 관련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도 가진다.

매년 6월엔 명심체험마을 일대에서 ‘산과 들 축제’가 열린다. 손수건 염색하기, 양말공예, 화분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축제는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것이다. 먹거리 장터, 전시판매장 운영, 산촌마을 별빛 음악축제도 열린다. 마을 관계자는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자원을 연계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농촌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 지역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43)534-9111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