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연말까지 약 1000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관 및 활용과 관련한 실증실험을 거친 뒤 내년 개인정보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개인정보은행이 실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 측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개인정보은행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개인정보은행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에겐 해당 정보를 이용하는 기업으로부터 월 500~1000엔(약 5000~1만원)가량의 현금이나 관련 서비스 이용권 등을 받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은 개인정보은행에 보관된 개인정보를 신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데이터 제공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소비자의 위치 정보와 보행 기록, 건강 정보, 구매내역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 측은 “데이터 제공 및 활용과 관련한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 제공 여부를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이 제공하는 정보는 광고가 아닌 상품 개발이나 고객 수요 분석에만 사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은행 측은 스포츠클럽, 여행사, 건강식품회사 등이 주요 정보이용 업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