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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솥 더위'… 온열환자·가축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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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환자 64명, 닭·돼지 3만3천마리 피해…대구·경북 '무더위 비상대책'
    축사 물 뿌리고 선풍기 돌리고…가축 피해 최소화 안간힘
    '가마솥 더위'… 온열환자·가축 피해 속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 속출하고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며칠간 최고 37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를 보인 데다 유례없는 장기 폭염 전망에 경북도 등 지자체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노약자와 노숙인, 쪽방촌 거주인 등 취약계층과 가축에 대한 무더위 대책에 나서고 있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37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온열 질환자는 64명이다.

    5월에 2명, 6월 14명, 7월 48명이 발생했다.

    특히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폭염이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5일간 44명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30∼40대 19명, 50대 17명, 20대 이하 5명 순이다.

    환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2명은 모두 논밭, 작업장, 공원 등 야외 활동을 하다 쓰러졌다.

    대구소방본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온열 질환자 12명을 병원으로 옮겼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한 지난 10일부터는 환자 10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탈진 7명과 실신 3명, 열사병과 경련이 각각 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명, 70대 이상이 3명, 50대와 10대도 1명씩이다.
    '가마솥 더위'… 온열환자·가축 피해 속출
    폭염으로 가축 피해도 크다.

    경북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63건에 3만3천200여 마리의 닭과 돼지가 무더위로 폐사했다.

    이 가운데 닭이 3만2천여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축산당국이 폭염이 맹위를 떨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폐사 규모는 아직 파악하지 못해 피해 가축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가축 폐사가 늘어나자 농가에서는 축사 천장에 스티로폼 등 단열재를 설치하고 선풍기나 팬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돈사와 계사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고 깨끗한 물과 비타민 등을 섞은 사료를 급여하는 등 가축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마솥 더위'… 온열환자·가축 피해 속출
    온열 질환자와 가축 피해가 급증하자 자치단체마다 마을 방송 등을 통해 논·밭 등 야외 작업을 삼가고 축사 관리에 신경을 써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또 도로 물뿌리기, 무더위 쉼터 냉방기 가동 여부 점검 등 폭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경북도는 2개 반(총괄 상황·건강관리지원) 11명으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관련 부서, 유관기관, 23개 시·군과 폭염 관련 정보를 공유해 대책을 추진한다.

    노인 돌보미, 이·통장 등 재난 도우미 1만7천여 명을 활용해 홀몸노인,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과 농·어촌 주민 건강관리를 강화한다.

    농가에도 가축 관리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도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

    또 노숙인 시설과 무료 진료소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노숙인이 야간 잠자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대구소방본부는 시내 8개 소방서 49개 구급대를 폭염 구급대로 지정하고 모든 구급차에 얼음 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을 비치했다.

    대구와 경북 포항은 16일 아침까지 나흘째 열대야가 지속했고 폭염 주의보가 내린 울릉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모든 지역은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는 등 연일 35도 이상 불볕더위를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이 현장에서 무더위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폭염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가마솥 더위'… 온열환자·가축 피해 속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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