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에 선임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12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한국경영자총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에 선임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12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신임 상근부회장에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62)이 선임됐다. 송영중 전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되고 경총 정상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총은 12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부회장 선임 전형위원회를 열고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6대 상근부회장에 선임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김 회장은) 산업 전반에 이해도가 높고 국제적인 활동을 할 역량을 갖췄다”며 “회원사의 입장은 물론 산업 전체를 대변하는 일을 맡을 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 신임 부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불거진 여러 가지 논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깨끗한 경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경영계를 압박하는 이슈가 산적해 있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 재계 입장을 논리적으로 대변해 할 말은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195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맡아왔다.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 노사 문제를 조율해온 만큼 김 부회장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경총은 기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의 노사 협력 수준은 세계 최하위권”이라며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진적 노사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