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첫 조사…느릅나무 출판사서 발견 '휴대전화·유심 정보' 추궁
특검 '둘리' 두 번째 소환… '킹크랩 시연회' 조사 주력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2일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설계 및 운영에 관여한 '둘리' 우모(32·구속)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공범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멤버 우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로 부른다.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우씨는 2016년 10월 드루킹 일당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드루킹은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출판사를 찾아 왔고, 그 자리에서 킹크랩 프로토타입(초기 버전)을 시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씨는 2016년부터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숙식하며 킹크랩 프로토타입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김 도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의혹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김 도지사가 경공모 측에 100만원을 건넸고 이를 식사비용으로 썼다는 드루킹의 주장에 부합하는 언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씨를 상대로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에서 김 지사에게 킹크랩 작동 방식을 설명했는지 등 당시 상황을 추궁할 방침이다.

지난번 소환 때는 킹크랩 시연회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근 느릅나무 출판사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유심(USIM) 정보 등이 '댓글조작'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등에 관해서도 우씨에게 물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