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미국 기업과 거래하거나 미국 자본이 투자된 에너지 시설을 이용하는 한국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쿠제치 대사는 26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 선박의 제원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달라 요청했다”며 “이란 군과 관계 당국의 조율 및 검토를 거쳐 해당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통행 자체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지만 조건부 허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통과 조건은 명확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이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이러한 제재는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의 에너지 기업이나 유전 개발에 투자한 미국 기업과 그 주주들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이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어도 미국 회사가 투자한 유전 시설을 이용하는 석유·가스는 항해가 불가능하냐’는 말에 “그렇다”며 “미국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은 전시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쿠제치 대사는 “이란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이란이 국제해사기구 회원국에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사전 조율을 거치면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한국 선박도 미국과의 연관성 여부에 따라
미국·이스라엘의 연합 군사작전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혈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채 비적대국 선박에 거액의 통행료를 물리겠다고 나선 데다, 미국의 종전 제안을 '패배 인정'이라며 조롱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 선박 1척당 30억 원 요구… "주권적 권리" 주장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무관한 국가의 선박은 이란 당국과 조율을 거쳐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을 제외한 국가의 선박에는 돈을 받고 통행을 허용하겠다는 뜻이다.이란 의회는 이미 선박 1회 통행료를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로 책정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이란은 이를 단순 통과 비용이 아닌 '안보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3,200척으로, 법안이 시행되면 이란은 단숨에 64억 달러(약 8조 8천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국제법상 해협 통과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 논란이 불가피하다. ◆ 이란 외무 "미국, 무조건 항복 외치더니 이젠 협상 구걸"협상 테이블을 둘러싼 기 싸움도 치열하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방송(IRIB)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미국과의 물밑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중재국을 통한 미국의 제안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일 뿐이라는 것이다.특히 아락치 장관은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던 적이 최고위급을 동원해 협상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이미 패배를 인정한 셈"이라며 미국
미국 대형 제약사인 ‘머크 앤 코’가 암 치료제 개발사인 ‘턴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다.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크는 이날 미국 바이오 회사인 ‘ 턴스 파마슈티컬스’를 주당 53달러, 총 67억 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턴스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월가에선 해당 약물이 노바티스의 CML 치료제인 ‘스켐블릭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턴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이 약물의 후기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턴스의 실험적 경구약이 향후 10년 동안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거래는 개발 약물(턴스-701)이 환자에게 줄 이점과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창출할 가치에 대한 우리의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턴스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5.72% 급등했다. 같은 날 머크는 2.58% 상승했다. 머크는 최근 1년간 턴스를 포함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세 차례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독감 치료제를 개발하는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