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시스템IC는 내년까지 중국 공장을 지은 뒤 충북 청주에 있는 200㎜ 웨이퍼 생산설비를 중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우시 시정부 산하 공기업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파운드리 설비 등을 현물 출자하고 우시산업집단이 공장 및 설비, 용수와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다. 공장 건물 완공은 내년 하반기, 설비 이전을 통한 공장 가동은 2021년 이후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파운드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분사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시장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중국 진출을 타진해왔다.
파운드리업은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와 공생하는 구조다. 중국은 사물인터넷(IoT), 전기자동차 부품 등과 관련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많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255억달러 규모였던 중국 팹리스 시장이 2021년에는 686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