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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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0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피해 정도는 중국이 더 클 전망이고, 무역전쟁의 카드를 미국이 더 많이 쥐고 있어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 폭은 미국보다 중국이 더 클 전망"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서로의 수출품 모두에 관세를 인상하면 중국은 성장률 0.8%포인트, 미국은 성장률 0.2%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대미 관세인상 제품의 경우 미국 압박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발표한 340억달러 규모의 관세인상 제품 중 36%를 차지하는 대두(124억달러)의 경우 중국이 경쟁력을 상실한 제품이고 10월~3월 사이에는 미국 외에 공급처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에서 사 오는 것보다 미국이 중국에서 사 오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무역전쟁의 카드는 미국이 더 많이 쥐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알기 어렵지만, 궁극적으로 무역전쟁은 미국의 우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