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은행주가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고배당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리은행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신한지주·KB금융·기업은행·BNK금융·DGB금융·JB금융 등 상장 은행 7곳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을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년 2분기에 일회성이 상당 부분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두 자리수의 증가율에 가까운 호실적"이라며 "올해 2분기는 희망퇴직 등도 미미하고 대손율도 매우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도 상승하면서 대출증가율 이상의 이자이익이 시현돼 이익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별한 비용요인이 없지만 원화 환율이 오르면서 평가손실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고치 실적 경신으로 배당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시가예상배당수익률은 3.4%로 시장보다 배 이상 높다는 것. 이에 따라 은행주의 반등도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정태 연구원은 "정부의 지속적인 은행 수익성 저해 발언으로 은행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급격한 조정이 일어나면서 은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6배로 낮아졌다"며 "은행 실적에는 큰 이상이 없기 때문에 호실적으로 인한 배당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는 우리은행을 꼽았다. 그는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중이므로 주가가 안정되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며 "KB금융과 기업은행 및 신한지주가 관심종목이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