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최대 압박' '베트남 모델' 카드 다시 꺼낸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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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빈손 '평양 담판' 이후
폼페이오 "김정은이 기회 잡으면 베트남의 기적은 당신의 것 된다"
폼페이오 "김정은이 기회 잡으면 베트남의 기적은 당신의 것 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이 북한의 롤모델로 베트남식 경제개발 방식을 제시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대 압박’ 카드도 한 달 만에 들고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현지 재계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 정상적 외교관계를 맺고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과거의 적들과도 약속을 지킨다”며 “1995년 미국과 베트남의 수교 후 두 나라가 싸움 없이 협력하고 있다는 건 한 국가가 미국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하려 결심하면 그대로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 “당신(김정은)이 이 기회를 잡으면 이 기적은 당신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부 장관 회담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미·일 동맹, 역내 안정의 초석,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유지를 논의한 건설적인 만남”이라고 적었다. 그가 ‘최대 압박’이란 표현을 쓴 건 한 달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사용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강·온 전략이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8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양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이 팽팽한 견해차를 확인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강경한 노선을 취하라고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린 북한에 아직 ‘친구’란 말을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 인터뷰에서 “근본적인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우리가 중대한 보상을 해주기 전에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할 것으로 믿지만 북한은 양측이 공동으로 움직이고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현지 재계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 정상적 외교관계를 맺고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과거의 적들과도 약속을 지킨다”며 “1995년 미국과 베트남의 수교 후 두 나라가 싸움 없이 협력하고 있다는 건 한 국가가 미국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하려 결심하면 그대로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 “당신(김정은)이 이 기회를 잡으면 이 기적은 당신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부 장관 회담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미·일 동맹, 역내 안정의 초석,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유지를 논의한 건설적인 만남”이라고 적었다. 그가 ‘최대 압박’이란 표현을 쓴 건 한 달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사용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강·온 전략이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8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양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이 팽팽한 견해차를 확인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강경한 노선을 취하라고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린 북한에 아직 ‘친구’란 말을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 인터뷰에서 “근본적인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우리가 중대한 보상을 해주기 전에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할 것으로 믿지만 북한은 양측이 공동으로 움직이고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