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이의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센터장)

한상춘: 저희가 기존에는 기업 대표들이 많이 모셨는데 그런데 오늘은 특별히 여성기업 대표들의 핵심 네트워크이자 여성기업을 지원하는 센터에서 나와주신만큼 센터 소개부터 해주시죠!
[혁신성장코리아] 창업을 시작하는 여성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의준 센터장"
이의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센터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따라 여성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라 여성경제활동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58.4%로 OECD 35개국 중 31위입니다. 저희 센터는 여성경제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보다 활발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여성기업의 활발한 활동과 여성창업을 적극 돕기 위해, 센터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신지요?

이의준: 주요사업으로는 창업지원, 판로지원, 조사연구 크게 3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창업측면에서는 ‘여성창업경진대회’가 있습니다. 예비창업자 또는 5년 미만인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부터는 수상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 4억원까지 투.융자를 연계하는 자금지원, 국내외 판로지원, 창업보육실 무상입주와 같은 혜택을 강화하여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여성가장창업자금’은 가장이 된 저소득 여성으로서 예비창업자 또는 1년 미만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고1억원, 연2% 금리의 점포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현 25억원의 예산을 100억원으로 확대하고자 목표를 잡고 있으며, 현 2% 금리를 무이자로 전환하고자 노력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여성기업과 전문인력을 ‘프로젝트’단위로 매칭시켜주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이뿐 아니라, 전국 17개 센터에 225개 창업보육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판로측면에서는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해주어 여성기업들이 공공시장 진입시 가점을 부여받거나 자금이용시에 금리를 우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구매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여성기업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V홈쇼핑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제품을 보유한 여성기업이 TV홈쇼핑에 진출하도록 영상제작비와 수수료 등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판로개척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 수출기업을 위해 신규수출기업화 그리고 수출교육, 해외전시회 참가지원을 통해 첫 수출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여성기업에 대한 조사연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통계를 정리해서 여성기업 관련 통계 DB를 구축하고, 여성기업 관련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책연구, 정책협력사업을 통해 여성기업 및 여성경제인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센터 운영 연혁을 보면 1999년부터 시작이 됐는데 센터가 이뤄낸 눈에 띄는 성과들도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의준: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올해가 19회째이고 현재까지 189개 팀을 발굴하였습니다. 이들 중에는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하여 최고기술상을 받기도 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해 여성기업으로 자리잡은 기업들도 많이 있습니다.여성가장창업자금은 매년 25억원의 예산으로 여성가장 여러분들에게 점포 임대보증금을 지원해 주고 있으녀, 올해까지 약 670여명을 지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여성기업확인제도는 2014년 1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9조, 동법 시행령 제7조에 의거하여 공공기관 또는 공사에서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를 3~5%이상 구매하도록 의무화하였습니다. 이에 ‘17년에는 1만 450개 여성기업이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았으며, 실제로 법 시행전인 2013년 대비 123% 증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실적이 약 9.9조원에 달하였습니다. 또한, TV홈쇼핑 입점지원사업은 작년에 처음으로 시행하였는데,16개사를 선정하여 18억 4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하였고, 홈쇼핑 입점 전과 대비하여 평균 13% 매출 신장을 기록하였습니다.뿐만 아니라 신규수출기업화는 작년 15개사를 선정하였고 이중 6개사를 수출에 성공시켜 약 40%의 성공률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정책일반, 세제/R&D, 규제, 노동/인력,판로/통상 등 총5개 분야에 34건의 여성기업 관련 정책을 대통령께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님을 초청하여 ‘여성기업간담회’를 개최하였고, 정부는 현장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2018 여성기업 활동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처럼 여성기업의 창업, 판로뿐 아니라 정책 건의를 통해 여성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센터장의 든든한 이력이 여성기업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국내 여성 기업들의 비중이 얼마나 되고,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의준: 약360만개 전체 기업 중 여성기업이 139만개로 38.7% 약 40%를 차지합니다. 여성기업 수의 절대적 수치도 매년 증가해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7 여성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기업인의 강점으로 1위 섬세함(34.7%), 2위 책임감과 성실성(14.8%), 3위 조직친화력(1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한 기존 연구들에서 여성의 경우 공감능력과 소통, 조직친화력, 섬세함 등이 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발견해왔는데, 이러한 여성 특유의 강점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경영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한상춘: 객관적으로 보셨을 때,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기업하기 괜찮은 환경입니까?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여성들이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던데.. 기업 운영 혹은 창업을 할 때 보이지 않는 벽은 없는지?

이의준: 아직까지 사회전반의 주류를 차지하는 남성중심의 관행이 여전합니다. 한 여성기업인은 “여성기업인을 여성으로만 보는게 문제입니다. 우리는 사업가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여성들은 거래처나 지원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사적인 질문’을 받아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 세 가지 질문은 “몇 살이신지요?” “결혼은 하셨습니까?” “남편은 뭐하시는지요?”이다. 특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왜 아직 결혼을 안 했는지요?””눈이 너무 높지 않나요?”와 같은 후속질문이 날아듭니다. 이러한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적 발언은 현장에서 여성기업인으로서 불쾌감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여성기업에 불리한 규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업성장 R&D의 경우 일반기업 지원한도는 연 1.5억원인 것에 비해 여성기업은 연 1억원입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지원사업 평가시 여성기업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남성 중심의 평가위원이 있어 객관적 평가에 한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성기업에 불리한 규정에 대해 중기부에 제안하였고 이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관련 규정들을 발굴하여 개선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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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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