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다음주 내로 국회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만나 이런 의견을 나눴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는 (원구성 협상을) 끝내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늦어도 9일에는 원구성 합의가 이뤄져야 12~13일 본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꼼짝 않는 국회 때문에 온 나라가 마비될 지경이고, 입법·치안·사법 마비까지 초래할 것”이라며 “경찰청장 임기가 끝났는데 국회 공전으로 신임 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다음주 초에는 어떤 경우에든 반드시 후반기 원 구성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다음주 초까지는 원구성에 합의하고, 본회의 처리를 모두 마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가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국회의장은 민주당이, 국회부의장 한 자리는 한국당이 갖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남은 국회부의장 한 자리를 놓고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서로 양보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