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행사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비비크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샤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행사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비비크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최근 중국에서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6일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행사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비비크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동안 티몰에서는 중국에서 일명 '홍비비'로 유명한 미샤 비비크림이 무려 29만개나 팔렸다. 작년과 비교하면 50%가까이 크게 늘었다. 화장품 부문 전체에서는 11위를 차지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크게 약진한 모습이었다. 비비크림 부문에서 2위는 애경산업(23만개), 6위는 라네즈(16만개), 8위는 설화수(12만개) 등 1~10위 가운데 한국 브랜드가 절반 가까이 됐다. 이 외에도 마몽드, 헤라 등 브랜드도 상위 20개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18' 행사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JD닷컴)이 창립기념일을 맞아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파격 할인 행사다. 하반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에 이어 상반기 대표적인 쇼핑 이벤트로 발전했다. 올해 행사 기간 벌어들인 매출은 22조원 규모에 달한다.

사드 여파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게되자,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티몰과 징둥 등 중국 온라인 판로 확대에 적극적이다. 중소·중견 화장품업체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세화피앤씨는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유통 계약을 맺은지 5개월 만에 화장품 브랜드 '모레모' 주문량이 월 28만개(지난 6월 기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레모는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 입점돼 있으며, 티몰과 징둥, 쑤닝 등 현지 대형 온라인몰에 입점을 준비 중이다.

YGPLUS의 문샷도 지난 5월 중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항주춘원무역유한공사(이하 춘원)와 손을 잡고 티몰과 타오바오 등 온라인 채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지역의 헬스&뷰티(H&B)스토어,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을 준비 중이다.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CSA 코스믹의 '16브랜드'도 중국 왓슨스 공식앱 '워순'에 올해 입점했다. '워순'은 작년 3월 중국 왓슨스에서 선보인 앱으로 약 1500만명의 이용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와 '위챗'을 활용해 색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양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ABOUT ME)'와 패션 중소기업 부건에프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VELYVELY)' 등이 올해 중국 티몰에 입점된다.

중국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온라인 채널 공략에 매진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재윤 에이블씨엔씨 중국TFT 팀장은 "이번 618행사를 통해 미샤가 화장품 브랜드로서 중국에서 가지고 있는 튼튼한 기반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앞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에서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비크림 부문에서 2위는 애경(23만개), 6위는 라네즈(16만개), 8위는 설화수(12만개) 등 1~10위 가운데 한국 브랜드가 절반 가까이 됐다. 이 외에도 마몽드, 헤라 등 브랜드도 상위 20개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랐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비비크림 부문에서 2위는 애경(23만개), 6위는 라네즈(16만개), 8위는 설화수(12만개) 등 1~10위 가운데 한국 브랜드가 절반 가까이 됐다. 이 외에도 마몽드, 헤라 등 브랜드도 상위 20개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랐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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