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5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업체 3개사를 압수수색했다.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포털업체들이 댓글 조작을 암묵적으로 방관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들 업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드루킹의 댓글조작 혐의에 동원된 포털사이트 이용자의 가입 정보와 댓글 작성 정보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 28일 드루킹(본명 김동원·49)을 비롯해 공범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과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인사청탁한 변호사 등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특검의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을 준비 중인 곳도 있다”고 말해 추가 압수수색을 예고했다. 특검은 이날 드루킹의 측근인 ‘서유기’ 박모씨와 ‘솔본 앙르타’ 양모씨를 소환 조사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