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할아버지가 출근하느라 깜빡하고 차에 아이를 홀로 남겨둔 탓에 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할아버지에 대해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맞벌이하는 딸과 사위가 일이 바쁠 때 때때로 외손자의 등원을 도와준 할아버지는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할아버지가 처벌을 받겠다며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사고지만 사망 사고이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어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추가 조사를 거쳐 할아버지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등원 예정이던 유아가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부모 등에게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은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지난 6월 아이가 입 주위에 물집이 잡히는 전염병에 걸려 며칠간 등원하지 않은 적이 있다"며 "당일도 `그래서 안 왔나`라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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