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 잡은 박진아 선수!"… 코트에 등장한 생소한 北 농구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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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농구대회가 열린 4일 오후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선 국내 농구팬들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국내 프로농구 베테랑 장내 아나운서인 박종민 씨가 북측의 요청에 따라 방북단에 합류해 장내 진행을 맡았다.
말투는 남한 말투였지만 북한 관중을 배려해 북한의 농구용어를 사용했다.
외래어를 모두 한글로 풀어 리바운드는 '판공 잡기',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은 '걷기 위반', 사이드라인은 '측선'이었다.
경기 기록지에도 생소한 북한 용어들이 등장했다.
어시스트는 '득점련락'이고 자유투는 '벌 넣기'로 표현했으며 코치는 '보조감독'이었다.
득점은 '3점 넣기'와 '중거리 넣기', '근거리 넣기'로 나뉘었다.
그렇다고 외래어를 아예 안 쓰는 것은 아니었다.
기록지엔 '팀 반칙'이나 '타임 아우트(타임아웃)'와 같은 외래어도 섞여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앞둔 여자 농구 선수들에겐 남북의 서로 다른 용어를 미리 접해볼 기회가 됐다.
이날 남북 선수들을 함께 지도한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사실 농구용어가 잘 맞지 않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내 프로농구 베테랑 장내 아나운서인 박종민 씨가 북측의 요청에 따라 방북단에 합류해 장내 진행을 맡았다.
말투는 남한 말투였지만 북한 관중을 배려해 북한의 농구용어를 사용했다.
외래어를 모두 한글로 풀어 리바운드는 '판공 잡기',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은 '걷기 위반', 사이드라인은 '측선'이었다.
경기 기록지에도 생소한 북한 용어들이 등장했다.
어시스트는 '득점련락'이고 자유투는 '벌 넣기'로 표현했으며 코치는 '보조감독'이었다.
득점은 '3점 넣기'와 '중거리 넣기', '근거리 넣기'로 나뉘었다.
그렇다고 외래어를 아예 안 쓰는 것은 아니었다.
기록지엔 '팀 반칙'이나 '타임 아우트(타임아웃)'와 같은 외래어도 섞여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앞둔 여자 농구 선수들에겐 남북의 서로 다른 용어를 미리 접해볼 기회가 됐다.
이날 남북 선수들을 함께 지도한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사실 농구용어가 잘 맞지 않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