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지원 방식이 간판 정비 등 일회성 사업에서 상인들이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활성화하는 형태로 바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따라 특성화 첫걸음시장 등 126개 시장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추가로 선정된 사업은 △역곡상상시장(경기 부천시) 등 희망사업 프로젝트(31곳) △화곡본동시장(서울) 등 특성화 첫걸음시장(34곳) △남목전통시장(울산) 등 주차환경개선사업 지원(8곳) 등이다.

희망사업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10년 동안 이어온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을 소비자와 상인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다. 정형화된 관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를 상인이 스스로 고민한 뒤 제안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소진공은 시장 상황과 수준을 고려해 기초수준(특성화 첫걸음)과 심화수준(희망사업 프로젝트)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할 방침이다. 그동안 시설공사나 내·외부 간판 정비, 홍보성 이벤트 등 일회성 사업에 편중돼 시장별 차별화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성화 첫걸음 사업을 신청한 시장 중 선정평가 결과가 ‘미흡’으로 나온 곳엔 점진적인 고객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시장 환경 분석과 중장기 발전방안 제시 등의 종합 컨설팅도 지원한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전통시장마다 차별화된 특색을 키워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