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국제신용등급 ‘A-’를 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S&P 장기신용등급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은 ‘A-’는 국내 증권사가 받은 국제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는 KB증권을 KB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평가하고 한국 증시에서 확고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KB금융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 8.1%로 그룹 내 선도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중추적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국제신용등급 획득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 과정에 도움이 돼 KB증권의 글로벌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지난해 홍콩법인에 8000만달러를 증자하고, 베트남 증권사인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해 올초 베트남 자회사 KBSV를 공식 출범시키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획득을 통해 해외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고 KB증권의 대내외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며 “이는 해외사업 역량과 투자은행(IB) 사업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