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수비를 앞세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스웨덴이 16강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24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스웨덴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스위스전에서 후반 21분 에밀 포르스베리의 결승골을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웨덴은 1994년 미국대회 이후 24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당시 스웨덴은 3위를 기록했다. 반면 E조에서 1승 2무로 조 2위를 기록해 16강에 올랐던 스위스는 1958년 스위스대회 8강 이후 64년 만에 옛 영광을 재현하려 했으나 스웨덴 수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짐을 싸야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양 팀의 침묵을 깬 건 스웨덴 포르스베리였다. 포르스베리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한 슛을 날렸다. 이 공이 스위스 수비수 마누엘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결승골로 연결됐다. 마음이 급한 스위스는 동점골을 넣으려 골문을 두드렸으나 스웨덴의 촘촘한 그물망을 통과하지 못했다. 스웨덴은 넣은 뒤 지키는 ‘실리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승리를 만끽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