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산업안전 퀴즈배틀’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창환씨(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입상자들이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두 번째), 장성록 한국안전학회장(첫 번째), 유근석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장(맨 왼쪽)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대학(원)생 산업안전 퀴즈배틀’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창환씨(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입상자들이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두 번째), 장성록 한국안전학회장(첫 번째), 유근석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장(맨 왼쪽)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안전관리자 쪽으로 직업 진로를 탐색하던 중 좋은 결과를 얻어 감개무량합니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열린 ‘산업안전 퀴즈배틀’ 최종결선에서 우승한 고창환 씨(충북대 4학년)는 “산업안전기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꾸준히 안전 문제에 관심을 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 문제의 정답 ‘페일 세이프’(기름이 소진되더라도 고속도로에서 다음 주유소까지 갈 수 있게 한 안전기능)를 홀로 맞추면서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고씨는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우승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정밀화학 반도체 등 제조업체에서 안전관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안전관리자는 사업장 내 안전에 관계되는 기술적인 사항을 관리한다. 고씨는 올해 산업안전기사 시험에 응시할 계획이다. 그는 “안전과 관련된 선진 기술을 도입해 안전사고 없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씨는 “정부와 기업이 안전에 관심을 좀 더 기울이고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에서 각 기업에 둬야 하는 안전관리자 수를 기업 규모(근로자 수)에 따라 규정하고 있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비해 중소기업은 안전 문제에 취약하다”며 “안전은 기업의 이윤 창출에 필요한 기본적 임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안전보건공단과 한국안전학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산업현장의 예비 근로자인 대학(원)생에게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고취시키는 취지로 열렸다. 이날 최종결선에선 온라인 예선을 거쳐 올라온 33개 대학 70여 명이 경합을 벌였다. 결선 진출자들이 객관식과 /, 주관식으로 구성된 문항을 푸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치러졌다. 2등을 차지한 김지원 씨(대전대 4년)는 한국경제신문 사장상과 상금 200만원, 3등을 차지한 박병욱 씨(충북대 4년)는 한국안전학회 회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