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18일 “임상시험 결과 아이코스의 인체 유해성이 일반 담배보다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전자담배는 타르 함유량이 더 많고, 일반담배만큼 유해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PMI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내 흡연자 984명을 일반담배 흡연자(488명)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496명)로 나눠 6개월 동안 암을 비롯해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등 8가지 건강지표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아이코스 전환자들은 8가지 지표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코스 전환자들은 담배에 포함된 15개 유해물질 노출이 금연자의 95%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PMI는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데 이어 조만간 국내 식약처 등 관련 부처에도 낼 예정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