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신규 고용이 전달보다 크게 뛰었다. 고용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뒤집는 결과에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전월 기록인 17만5000개와 블룸버그 예상치(18만개)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미 노동통계국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여러 산업에서 고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의료, 공공부문, 레저 및 숙박업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통계에 따르면 의료에서는 6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어 월 평균 증가세(6만4000개)보다 가파르게 늘었다. 공공부문에서는 4만3000개, 전달에 약세를 보였던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4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평균 시간당 소득은 0.4% 늘어 예상치(0.3%)를 넘긴데다 전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0.2%)의 두 배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전 달(3.9%)대비 0.1%포인트 증가한 4.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3.7%)보다도 0.3%포인트 높은 수치다.이날 고용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활황세를 보이자 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8시 50분께 미국 2년 만기 및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0.14%포인트 이상 뛰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발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채권 수익률에 가장 큰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S&P500 지수 선물(6월물)은 장 개장 직전 0.63%포인트 급락한 5330.25를 기록했다.이번 발표로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금리 인하가 더욱 멀어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은 발표 직전 67.4%에서 발표 직후 54.4%로 크
지난 4월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독일이 대마초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을 매기기로 했다. 합법화 이전부터 판례로 확립된 처벌기준을 사실상 완화한 것이다.독일 연방의회는 6일(현지시간) 대마 주성분인 환각물질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혈중 농도가 mL당 3.5ng(나노그램=10억분의 1g) 이상인 상태로 운전하면 벌금 500유로와 운전면허 1개월 정지로 처벌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대마초에 술도 마시고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벌금 1000유로로 가중 처벌된다.다만 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한 경우 THC가 검출돼도 처벌받지 않는다.현행 도로교통법에는 THC 농도에 따른 약물운전 처벌규정이 없다. 그간 당국은 판례에 따라 mL당 1ng를 처벌기준으로 삼아왔다.신호등 연립정부는 새 처벌 기준이 된 mL당 3.5ng의 THC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혈중알코올농도 0.02%와 비슷하다는 의학계 의견에 따라 기준치를 정했다. 전문가들은 mL당 농도가 7.0ng을 넘어야 위험이 증가한다고 판단했다.새 법안이 통과되자 대마초 합법화 자체에 반대하는 야당은 물론 경찰과 보험업계에서도 교통사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기독민주당(CDU) 플로리안 뮐러 의원은 대마초 약물운전을 음주운전과 동일시하는 건 터무니없다며 "교통안전에 암흑의 날"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화당의 반대로 미국의 군사 지원이 늦어진 데 사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원조를 약속했다.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 회담했다. 두 정상은 전날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양자 회담 자리를 마련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자금 지원과 관련해 몇 주 동안 무엇이 통과될지 몰랐던 것을 사과드린다"며 "일부 보수적인 의원의 반대로 지연됐지만 우리는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그는 이어 "그 이후로 오늘까지 저는 상당한 자금 규모의 6가지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며 "오늘은 전력망 복구를 돕기 위한 2억2500만 달러(약 389억원)의 추가 패키지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AP 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이 원조 패키지에 다연장 로켓 무기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군수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4월에서야 608억 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의 추가 원조가 늦어지는 사이 러시아가 지난해 12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부를 집중 공격해 점령 지역을 넓혔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