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사랑에 빠졌던 서학개미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로 확 돌아섰다. 테슬라가 4년 만에 해외 주식 보유 금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주면서다.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금액은 110억7689만달러(약 15조2700억원)로 모든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테슬라(106억7793만달러) 애플(46억952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7억714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종목 교체는 2020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순매수 결제 규모는 테슬라가 엔비디아보다 많지만,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테슬라를 압도하면서 주가를 반영하는 보관액 규모는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앞질렀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0.81% 오른 1149.25달러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0.9%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0.32% 내린 176.19달러에 장을 끝내며 올 들어 29% 급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 금액 변화도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7일보다 7.16% 보관금액이 늘어났지만, 테슬라는 1.41% 감소했다. 보관금액 3·4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보다 먼저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실시한 일본에서 '우수 밸류업 공시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들의 주가가 1년 사이 5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기업 가치 제고·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하면서 우수 저평가 기업들로 자금이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밸류업 우수 공시 기업이 주가도 '쑥쑥'30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우수 공시 기업으로 선정된 29개 종목은 최근 1년(2023년 5월31~2024년 5월230일) 사이 주가가 평균 50.7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니케이225 지수가 23.20%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9개 종목 가운데 1년 사이 주가가 30% 이상 오른 기업은 19개였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낸 저평가 중견·중소 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일본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인 플랜트는 1년 사이 주가가 120.7% 뛰어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계획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23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2%에서 8.6%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10억엔 가량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안내했다. 발표 이후 회사 주가는 작년 11월 말까지 49.7% 급등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117억엔이다. 야마나시중앙은행은 작년 6월7일 당기순이익의 30%를 배당하겠다는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연결기준 3% 이상 ROE를 달성하고, 100억엔 가량의 상호보유주식도 매도해 자본을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야마나시중앙은행은 지난해 1~5월까지 6%가량 오르는데 그쳤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후 3개월 동안 38.68% 급등했다. 최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가 이전 최대주주인 미국계 PEF 베인캐피탈의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급락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77% 급락했다. 전일 이 회사 이전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약 676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밝힌 탓이다.전환 물량은 발행 주식 총수의 4.51%(54만2043주) 수준이다. 평균 전환가액은 12만4800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약 54.1% 차익이 기대된다.전환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며, 이번 전환에 따라 잔여 전환사채 물량은 약 26만주 수준으로 줄어든다.앞서 이 회사는 2017년 휴젤을 약 9200억에 인수하며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전환사채로 투자했다. 지난 2021년 8월 GS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한 GS컨소시엄에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을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다만 당시 전환사채는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다. 이에 작년 7월 전환사채 만기가 도래했으나 이를 추가로 3년 연장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시점 주가(19만2300원)가 작년 전환 시점 주가(11만2400원)보다 월등히 높아 신의 한 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 주가는 올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 등으로 크게 올랐다. 전년도 매출액 역시 3197억원에 영업이익 1178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한편 전환 청구가 이뤄지지 않은 잔여 32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는 GS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보유하고 있어 전환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