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배임죄 폐지와 관련한 ‘분리 입법론’이 부상하고 있다. 상법 및 형법상 배임죄를 한꺼번에 없애면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고, 법 개정안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계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는 경영 판단 원칙 조문을 먼저 도입하는 방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제형벌민사책임합리화 태스크포스(TF) 에선 배임죄를 분리해서 폐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TF 관계자는 “자문 교수단이 통합 처리 방안의 난도가 상당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고, 상당수 의원이 이에 동의하는 상태”라고 했다. 상법상 특별배임죄를 우선 폐지하는 동시에 형법상 배임죄는 경영 판단 원칙을 삽입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취지다. 경영판단 원칙 도입은 인수합병(M&A) 실패나 투자 손실 등으로 경영진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더라도 경영상 필요한 판단이었다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자는 의미다.TF는 애초 상법·형법상 배임죄를 모두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30개가량의 개별법에 대체 조문을 넣거나 이를 포괄하는 별도 특별법을 제정하는 형태 등이 고려됐다. 하지만 3300여 개에 달하는 기존 배임죄 판례를 유형화하고, 법망을 피해 가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을 다시 구성하는 게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일부 TF 의원은 분리해서 입법할 경우 추후 형법상 배임죄 폐지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임죄 폐지의 본래 취지가 경제계의 의사결정 위축을 막자는 데서 출발한 만큼 경영 판단 원칙이 도입되고 나면 추가 입법이 필요 없다는 여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야
신임 유엔사령부(유엔사) 부사령관 스콧 A. 윈터 호주 육군 중장이 9일 임명됐다.유엔사는 이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유엔사 본부에서 윈터 부사령관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윈터 부사령관은 두 번째 호주 출신 부사령관으로, 비(非) 미군 출신 유엔사 부사령관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이날 "제 임무가 주변 지역 안보에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윈터 부사령관은 유엔사령부를 다음 단계로 이끌 수 있도록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한편 데릭 매콜리 전임 부사령관(캐나다 육군 중장)의 이임식도 이날 열렸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12·3 비상계엄 주요 가담자의 내란 혐의 사건 마지막 공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들의 막판 진술이 길게 이어지며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윤 전 대통령 사건 종결 시점이 임박해 세 갈래로 나뉘어 있던 재판이 병합되면서 김 전 장관 측이 반론권 보장을 강하게 요구했고, 재판부가 이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1년간 재판을 이끌어 온 지 부장판사는 법원 휴정기에도 주 4회 재판을 강행해 온 만큼 재판 종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 결심일에…4시간 발언한 金 변호인들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이날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통상 재판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이른 9시20분부터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에 대한 내란 사건의 결심공판을 열었다.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3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 등 내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 전원이 출석했다. 내란 특별검사팀에선 수사를 지휘해 온 박억수 특검보를 포함해 8명의 검사가 나왔다.특검팀과 변호인단은 공판 초반부터 증거 조사와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윤 전 대통령을 대리하는 위현석 변호사는 특검팀이 재판 막바지에 제출한 증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이 비상계엄을 모의한 시기를 기존 2024년 3월에서 2023년 10월로 앞당기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