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中유니온페이 '맞손'… QR코드 결제 서비스 강화
비씨카드가 중국 유니온페이(UPI)와 손잡고 국내 QR코드 결제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비씨카드와 유니온페이는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유니온페이 본사에서 디지털 결제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연내 비씨카드의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유니온페이의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MOU의 골자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과 차이찌앤뽀 유니온페이 총재는 QR코드를 비롯 신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안전하고 편리해 기존 플라스틱 카드 영역을 빠르게 침투할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니온페이는 지난해 5월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중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중동 등 20개 국가 및 지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는 가맹점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서비스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서울 동대문 두타 쇼핑몰과 인근 편의점 등에서 서비스 정식 도입을 앞두고 최종 시험 중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의 결제가 편리해지면 국내 가맹점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MOU로 두 회사는 2005년 플라스틱 카드 결제 서비스 관련 제휴를 맺은 데 이어 또 한 번 협력관계를 다지게 됐다. 향후 디지털 결제 서비스 확대와 관련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의 두 회사간 협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결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