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글로벌 제약 격전지 뛰어든 지 1년… SK바이오텍 "2년내 매출 1.5兆"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 바이오 전초기지 가보니

    아일랜드 공장 인수 성과 가시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화이자 등 고객사만 20여곳
    고난도 정제 기술 필요한
    항암제·당뇨병치료제도 취급

    SK바이오팜, 신약 승인 신청 등
    최태원의 끈기있는 투자 결실
    글로벌 제약 격전지 뛰어든 지 1년… SK바이오텍 "2년내 매출 1.5兆"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북쪽으로 13㎞ 떨어진 도시 스워즈에는 아일랜드 국기와 태극기가 함께 휘날리는 공장이 있다. SK(주)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의 아일랜드 공장이다. 이곳은 세계적인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제조 공장이었지만 SK바이오텍이 지난해 6월 1700억원에 인수하며 간판을 바꿔 달았다. 1년이 지난 지금 SK바이오텍의 인수는 국내 제약산업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인 국경 간 거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달 28일 이곳을 방문해 “SK와 아일랜드의 윈윈 사례”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발판으로 글로벌 공략

    5일(현지시간) 찾은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선 당뇨병 치료제용 원료의약품 제조가 한창이었다. 원료의약품은 환자에게 투약하는 의약품의 전(前)단계를 뜻한다. SK바이오텍은 제약사에 원료의약품을 판매하는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CMO)이다.

    글로벌 제약 격전지 뛰어든 지 1년… SK바이오텍 "2년내 매출 1.5兆"
    8만2600㎡ 부지에 세워진 6개 생산동에선 왼쪽 가슴에 SK바이오텍 로고를 단 직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공장에선 당뇨 치료제와 심혈관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연간 8만1000L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BMS를 비롯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SK바이오텍 고객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현준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장(상무)은 “고객사 수요에 맞춰 여러 가지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제품뿐만 아니라 독성이 강한 항암제도 취급이 가능한 것이 이 공장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CMO업계는 고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신약 개발과 달리 이미 효과가 검증된 약품을 생산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텍의 지난해 매출은 1094억원, 영업이익은 285억원이었다.

    SK바이오텍이 해외 공장을 인수한 것은 아일랜드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의 격전지여서다. BMS, 화이자, 노바티스 등 20여 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아일랜드에 생산공장 또는 연구개발(R&D) 시설을 갖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적극적인 지원책으로 기업들을 유혹하고, 국립 바이오공정 교육연구소 등에선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최태원의 ‘뚝심’ 결실

    SK의 바이오·제약사업 도전사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는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 설립한 회사가 SK바이오팜이다. 신약 개발은 성공하면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실패 확률이 매우 높아 섣불리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투자만큼의 성과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그 결과 SK바이오팜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FDA 심사를 통과하면 한국 기업이 독자 개발한 신약으로는 최초 사례가 된다. 미국 매출만 연 1조원이 기대되는 이 약품의 생산을 본격화하면 SK바이오텍도 세노바메이트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맡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SK(주)는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의 ‘쌍끌이 효과’로 R&D부터 생산·판매·마케팅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제약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2020년 매출 1조5000억원, 기업 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10위권 CMO로 도약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워즈(아일랜드)=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속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1.6조 보상...전 고객에 5만원 이용권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약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마련했다.쿠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337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총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보상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모든 계정이다. 와우회원과 일반회원은 물론, 탈퇴 고객도 포함된다. 지급은 오는 2026년 1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쿠팡 앱과 문자 안내를 통해 이용권 사용 방법이 공지될 예정이다.이용권은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쿠팡 로켓배송·로켓직구·마켓플레이스 상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이용권, 쿠팡이츠용 5000원 이용권, 쿠팡트래블 2만원권, 알럭스 2만원권이다. 모두 1회 사용이 가능한 형태다.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2. 2

      [속보] 쿠팡, 정보유출 보상 1인당 5만원…1조6850억 규모

      쿠팡이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다.보상 계획에 따라 쿠팡 와우·일반·탈퇴 고객 등 3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의 보상금을 내년 1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방침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3. 3

      대한항공, 납품업체 해킹으로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 기내식 및 기내 판매 납품업체가 해킹 공격을 당해 임직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사내에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 통지문을 긴급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통지문에서 "기내식 및 기내 판매 업체인 케이씨앤디서비스(KC&D)가 최근 외부 해커그룹의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의 서버에 저장된 당사 임직원들의 성명·계좌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2020년 12월 대한항공에서 분리 매각돼 한앤컴퍼니에서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회사는 최근 케이씨앤디서비스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아 알게됐고, 이번 사고가 분리 매각된 외부 협력업체의 관리 영역에서 발생한 것이라도 당사 임직원의 정보가 연루된 만큼 매우 엄중하게 사안을 인식했다"며 서비스 연동 안정성 점검 등 즉각적으로 긴급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의하면 KC&D 서버에 저장되어 있던 대한항공 임직원의 일부 개인정보 관련 침해 사고가 발생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 고객 정보는 침해되지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침해 사고 발생을 인지한 직후, KC&D에 대한 서비스 연동 안전성 점검 등 긴급 보안조치를 완료했고 위 내용을 관계 기관에 선제적으로 신고했다”며 “또한 침해 사고 내용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KC&D가 경위를 분석하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적극 요청하고 있다. 당사 또한 개인정보보호 태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