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정당들이 전 세계 정치지형을 뒤흔들고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확고하게 장악했던 세계 주요국 경제도 상당 부분을 포퓰리즘 진영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톰 올릭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경제를 분석한 결과, 전통적인 주류 민주주의 세력이 집권한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07년 83%에서 현재 32%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포퓰리즘 세력이 장악한 경제 규모는 2007년 4%에서 현재 41%로 급격하게 올라갔다.
이 보고서에서 사용한 분류인 '비민주주의', '약한 민주주의', '포퓰리즘 민주주의', '기득권 민주주의' 등 4가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권위주의 정치인과 포퓰리즘 정당은 지난 수년간 부패한 엘리트 기득권에 맞서 서민층을 보호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세계화보다는 자국 우선주의를, 복잡한 정치 논쟁보다는 단순한 해법을 앞세워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들 세력의 부상은 결국 2008년 금융위기로 흔들린 경제와 높은 실업률, 소득 불평등이 이를 해결하지 못한 서구 민주주의 정권들의 실패를 부각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로는 기득권 세력에 반기를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의 집권 성공이 꼽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통적인 양당 체제에 편입돼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기에 포퓰리즘 세력으로 봐야 할지는 논란거리다.
이에 대해 올릭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포퓰리즘 카테고리와 주류 민주주의 카테고리 중간쯤에 위치할 것"이라며 "다른 지표를 보면,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의 선거에서 상위 2개 정당의 득표율이 2008년 76%에서 올해 63%로 낮아져 주류가 영향력을 잃어간다는 경향만큼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중앙집권적 통제 사회인 중국의 비중이 커진 것도 세계 경제 지형 변화의 큰 요인이다.
언론의 자유 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에서 '자유롭지 않은' 국가로 분류한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비민주적 국가들의 G20 경제비중은 현재 24%로 소폭 늘었다.
이들 국가 가운데 중국의 경제비중은 19%로 10년 전(8%)보다 두 배 넘게 커졌다.
이런 변화가 경제성장과 금융 안정에 당장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G20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은 3.8%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올릭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정부 효율성과 양질의 규제는 정치적 논쟁과 지도층의 책임 없이는 유지되기 어렵다"며 포퓰리즘 정권이 양질의 거버넌스를 지탱해줄 제도권을 벗어나 장기적인 성장만 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위장 전입’ ‘위장 미혼’ 등으로 부양가족 수를 부풀려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9일 하루 동안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8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 등에서 확보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남편은 2024년 7월 19일 모집 공고된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137.6㎡(137A형)에 청약을 넣어 일반공급 1순위로 당첨됐다. 이 후보가 청약한 타입의 공급 물량은 총 8가구로 경쟁률이 81 대 1에 달했다. 분양 당시 시세 차익만 20억원 이상인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관심이 집중된 단지였다. 36억7840만원에 분양받은 이 아파트 시세는 현재 90억원 안팎이다.이 후보자 남편의 청약 가점은 74점이었다고 한다. 무주택 기간(32점), 저축 가입 기간(17점)은 모두 만점이었고, 부양가족 수 4명(이 후보자와 아들 3명) 가점 25점이 더해졌다. 부양가족 중 자녀는 미혼만 인정되며 주민등록등본상 주소도 부모와 같아야 한다. 그러나 이 후보자 아들 3명 중 장남인 김모씨는 2023년 8월 세종시 소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입사해 이 후보자 명의로 그해 7월 전세 계약한 세종시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또 김모씨는 청약 신청 1년 전인 2023년 12월 결혼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청약 신청이 마감된 지 이틀 만인 2024년 7월 31일 서울 용산 전셋집으로 주소를 옮겼다.천 의원은 “후보자는 재산 증식을 위해 위장 전입, 위장 미혼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청약의 끝판왕을 찍었다”며 “부정청약은 당첨 취소
'정치 손절'을 선언한 가수 김흥국이 방송 복귀에 앞서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시작한 가운데 '악성 댓글'을 직접 읽으며 울컥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김흥국은 최근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 TV'에 '흥투더퓨처 EP.1 악플 읽고 눈물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영상에서 김흥국은 제작진이 간추린 열 가지 정도 댓글을 읽고, 반박하거나 수긍하는 등 하나씩 반응했다.김흥국은 "노래도 못 하고, 축구도 못하고, 해병대도 아닌 것 같다"는 댓글에 "노래를 못하는데 어떻게 가수가 됐겠느냐"면서 과거 밴드 활동과 데뷔 과정을 언급했다.그러면서 "누가 올렸는지 직접 대면하고 싶다. '넌 노래 잘하냐'"고 맞받았다.이어 "축구는 11살 때 정식으로 배웠다. 지금까지 50년을 하고 있다. 마라도나랑도 동대문에서 축구를 했다. 대한민국 축구 스타들이랑도 다 해봤다. 물어보라"고 말했다.해병대 언급에는 날짜까지 거론하며 반박했다. 김흥국은 "1980년 4월 2일 용산역에서 열차 타고 진해로 갔다. 해병대 병 401기"라며 "해병대 홍보대사도 했다.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해병"이라고 했다.뒤이어 "해병대의 수치"라는 댓글 다시 등장하자 그는 "나를 좋아하는 해병대가 100만명은 넘는다. 수치는 아니라고 본다. 차라리 해병대 수지라고 부르면 좋겠다"고 말했다."밥줄 끊겨서 유튜브 하다 굶어 죽을 듯"이라는 댓글에 김흥국은 "밥줄이 왜 끊겨요? 나도 집 있고, 가족있는데"라면서 "걱정해주는 거죠? 감사합니다. 좋게 받아들이겠다"고 넘어갔다.이어 수위가 높은 악플이 이어지자 침착하려 노력
"국민의힘과 연대할 계획이 있으십니까?"8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첫 번째로 나온 질문이다. 전날 12·3 비상계엄에 전격적으로 사과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개혁신당의 상징 색깔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나오면서 나올 수밖에 없던 질문일 터다. 실제로 온라인은 "장 대표, 이준석 대표와 합치는 거냐", "장 대표, 이 대표에게 러브콜 보내는 거냐"는 반응들로 술렁였다. 결국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 이런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에 진땀을 빼야만 했다.◇ '넥타이 정치학'정치인의 넥타이 색깔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메시지로 종종 해석되기 때문이다. 장 대표의 주황색 넥타이가 계엄에 대한 전격적인 사과 직후라는 기막힌 '타이밍' 때문에 정치권에서 '개혁신당에 보내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처럼 말이다.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이처럼 넥타이 색깔이 관심을 끈 것도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특히 정치인에게 넥타이 색깔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빨강, 파랑, 초록, 주황, 노랑 등 여러 색깔이 정당의 상징색과 겹친다는 점에서 정치인은 자신의 소속감을 드러내기도 하고, 상대 진영에 대한 통합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이용하기도 한다. 때때로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바꾸겠다는 시그널을 대중에 보낼 때도 쓴다. 즉, 정치인의 넥타이 색깔에는 숨기고 싶지 않은 '의도'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가장 최근 넥타이 색깔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다. '보수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홍 전 시장은 지난해 5월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