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페이팔 협업은 거짓말… 美 당국“ICO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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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블록체인은 디즈니, 버라이즌, 페이팔, 보잉과 같은 초대형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관계에 있다고 주장해 약 2,100만달러(약 226억 8천만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하지만 미 당국의 조사 결과 티타늄 블록체인의 주장으로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미 법원은 즉각 자산을 동결시켰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티타늄 블록체인의 대표 마이클 스톨러리(Michael Alan Stollery)를 사기 혐의로 기소하고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미 당국은 티타늄 블록체인의 부당이득을 이자까지 포함해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에도 비슷한 혐의로 센트라코인(CTR)의 ICO를 중단시키고 공동창업자들을 긴급 체포한 바 있다. 이들은 비자 및 바스터카드 등과의 허위 제휴설을 유포해 투자자들을 기만한 죄로 65년형을 구형받았다.
이번에 사기 행위가 발각된 티타늄 블록체인의 ICO는 국내의 일부 유명 리뷰어가 추천해 한국인 피해자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이 건전한 암호화폐 시장 육성을 위해 ICO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관리감독을 강화하자 일부 부도덕한 기업들의 사기행위가 속속들이 적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전한 시장을 육성함과 동시에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가이드라인의 마련이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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