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유럽 최대 대학병원과 협력… 심장진단 기기로 해외 진출

스카이랩스가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고 다니는 심방세동 모니터링 기기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44·사진)는 “심방세동 모니터링 기기 ‘카트’를 개발해 오는 10월께 시판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심사 결과는 내년 1분기 나올 전망이다. 그는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심장이 보내는 신호를 수집해 병원에 보내면 의료진이 이를 보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의료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휴대용 심방세동 모니터링 기기에 비해 기능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심방세동으로 인허가를 받지만 기능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유럽 최대 대학병원인 샤리테병원(독일 베를린대 의대 부속병원)과 이 제품을 심방세동 외 다른 심장질환 진단 용도로도 이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는 원격의료가 불법이기 때문에 국내 출시는 훗날 제도가 개선되면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를 나온 이 대표는 LIG넥스원 선임연구원, 삼성전자 DMC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을 거쳐 2015년 창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