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은 없다" 눈물겨운 도전사…30대에 벌써 3선 도의원 도전
7전 8기 후보·광역의회 도전하는 부부… 강원 이색후보 열전
부부가 동시에 강원도의회 진출에 도전하고, 일곱 번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여덟 번째 출사표를 던진 7전 8기 후보자도 있다.

20대 최연소 후보와 70대 최고령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30대의 젊은 나이에 3선 도의원에 도전하는 후보도 있다.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강원도 내에서는 558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다양한 이색후보가 눈길을 끈다.

우선 부부가 동반으로 광역의회 진출 도전에 나선 주인공은 정의당 소속 엄재철(51)·지은희(49) 후보다.

엄 후보는 광역의원 춘천 제2선거구에, 아내 지 후보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선거에 각각 후보 등록했다.

엄 후보는 2006년 옛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기초 춘천 나 선거구에 처음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국회의원과 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현실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정의당 소속으로 처음 출마하는 엄 후보의 옆에는 항상 아내가 함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후보자의 아내가 아니라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신분이다.

이들은 진보정당 사상 첫 강원지역 지방의회 진출뿐만 아니라 사상 첫 지방의회 부부 동반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뛰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진보의 척박한 땅인 강원도에서 진보정당 소속의 부부가 나란히 도전장을 내민 것만으로도 정치 지형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7전 8기 후보·광역의회 도전하는 부부… 강원 이색후보 열전
광역의회 동해시 제1선거구 강두구(58) 후보와 기초의회 삼척시 가선거구 이태진(61) 후보는 대표적인 7전 8기 도전자다.

강 후보는 1991년과 이 후보는 1995년 처음 선거에 출마한 이후 선거에 나섰으나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2014년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은 이번에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공천을 받아 7전 8기에 도전한다.

이뿐만 아니라 광역의회 삼척 제1선거구 민주당 김상용(57) 후보와 광역의회 태백 제2선거구 바른미래당 양기현(51) 후보는 이번 선거가 4전 5기 도전이다.

춘천시장 선거에 나선 바른미래당 변지량(59)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 후보자 사퇴를 포함해 이번이 7번째 도전이다.

1995년 도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석패했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그는 이번 선거에 배수의 진을 쳤다.

이밖에 광역의회 원주 제2선거구 자유한국당 김기홍(39) 후보는 벌써 3선 도전이다.

게다가 그는 41억7천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재력가 후보로도 손꼽힌다.

최고령 후보는 기초의회 강릉시 마선거구 무소속 홍달웅 후보로 만 74세이고, 최연소 후보는 기초의회 춘천 마선거구 민중연합당 김진아 후보로 만 28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