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26일 제2차 남북한 정상회담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여정은 회담이 열린 판문각 북측 통일각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여정은 밝게 웃으며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과 악수했다. 양손이 아닌 한손으로 악수를 하는 ‘당당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머리는 단정하게 반을 묶었고, 옷은 까만색 치마 정장을 입었다. 지난 4월27일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 때에는 비슷한 머리 스타일에 회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김여정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회담장에 배석하지 않았다. 4·27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의 핵심 참모로 회담에 참석한 것과는 달랐다. 당시 김여정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카운터파트로 자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회담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함께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적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