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다시 가동된 서훈-김영철 라인… 북미교착도 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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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때 가동, 돌파구…폼페이오 연결 남북미 삼각 라인될 지 주목
전격적으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하 통전부)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만 배석시킨 채 정상회담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은 서훈 원장이 국정원과 통전부 비공개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개최를 타진하고, 북측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입장을 밝히는 공개서한을 발표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CS)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착상태의 북미관계를 풀기 위해 남북 정상 간 직접대화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문 대통령의 지시 이후 국정원은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였을 것으로 보이며 25일 오후 늦게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실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은 올해 연초부터 남북관계와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다.
두 사람은 국정원과 통전부 간에 설치된 핫라인을 통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면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북측 고위급대표단 및 남측 특별사절 대표단의 방문 등을 성사시켰고 사실상 정상회담 전 과정을 물밑에서 조율했다.
특히 서 원장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미국의 카운트파트였던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국정원-CIA-통일전선부 삼각채널을 구축해 현재의 북미관계를 만드는데도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자리에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만 배석한 것도 이런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정상회담에 대한 서면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의제가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 이후 꼬여있는 남북관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로 경색국면에 들어간 북미관계의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였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이들 사안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온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사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남측 취재단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때도 이 두 사람 간의 라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이 국제여론과 남한사회의 정서를 거론하며 북측에 방북 수용을 요구했고, 김 부위원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남측 취재진의 방북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서훈-김영철, 국정원-통전부 라인은 올해 1월부터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온 막후 채널"이라며 "이번 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남북회담 재개도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만 배석시킨 채 정상회담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은 서훈 원장이 국정원과 통전부 비공개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개최를 타진하고, 북측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입장을 밝히는 공개서한을 발표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CS)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착상태의 북미관계를 풀기 위해 남북 정상 간 직접대화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문 대통령의 지시 이후 국정원은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였을 것으로 보이며 25일 오후 늦게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실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은 올해 연초부터 남북관계와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다.
두 사람은 국정원과 통전부 간에 설치된 핫라인을 통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면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북측 고위급대표단 및 남측 특별사절 대표단의 방문 등을 성사시켰고 사실상 정상회담 전 과정을 물밑에서 조율했다.
특히 서 원장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미국의 카운트파트였던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국정원-CIA-통일전선부 삼각채널을 구축해 현재의 북미관계를 만드는데도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자리에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만 배석한 것도 이런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정상회담에 대한 서면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의제가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 이후 꼬여있는 남북관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로 경색국면에 들어간 북미관계의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였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이들 사안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온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사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남측 취재단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때도 이 두 사람 간의 라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이 국제여론과 남한사회의 정서를 거론하며 북측에 방북 수용을 요구했고, 김 부위원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남측 취재진의 방북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서훈-김영철, 국정원-통전부 라인은 올해 1월부터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적으로 만들어온 막후 채널"이라며 "이번 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남북회담 재개도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