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5일 오후 4시20분

WIK중부(옛 대길산업) 등 5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수전에 IMM, 스탠다드차타드 등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들이 뛰어들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과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이 지난 18일까지 시행한 WIK중부 등의 매각 예비입찰에 복수의 PE와 전략적 투자자(SI)가 제안서를 냈다.

매각 측은 최근 국내 PE 및 건설사 10여 곳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폐기물업체를 전략적으로 인수해온 IMM인베스트먼트, 스탠다드차타드 사모펀드(SC PE)와 익명을 요구한 사모펀드, 중견 건설사 한 곳 등 6~7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로 진행된 이번 예비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방식인 만큼 본입찰 전에 추가 진입과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각 측은 쇼트리스트를 작성하고, 한 달여의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맥쿼리PE가 매각하기로 한 폐기물업체는 WIK중부와 이 회사 자회사인 WIK경기, WIK환경(옛 대길환경산업주식회사), WIK그린(옛 대길그린), 용신산업개발 등 5곳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폐기물업체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곳이 많이 참여했다. IMM은 폐기물 처리업체 6곳을 거느린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를 4000억원에 인수했다. SC PE는 폐기물업체 와이에스텍, 소각업체 에코그린, 폐유정제업체 삼협그린텍 등을 사들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