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5일 태영건설에 대해 신도시 수주를 통한 압도적 성장모멘텀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상욱 연구원은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의 잠정폐지 이후, LH공사가 주도하는 공공택지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고, 이것이 건설사, 특히 시행사와 신탁사 주가 하락의 근원이었다"며 "그러나, 신도시는 이제 공공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시대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채 연구원은 "민간이 주도하는 신도시를 ‘대행개발 방식’으로 부르고 사업형태는 도시개발사업"이라며 "이 사업에서 단연 가장 돋보이는 건설회사가 태영건설"이라고 했다.

그는 "태영건설의 2017~2019년 실적성장의 근원은 광명·전주·창원의 신도시 사업"이라며 "2019~2022년의 실적에 추가로 세종·하남감일·과천지식·수원고등지구를 담당하고, 2020년 이후에는 부천오정·대구도남·경남양산·김포걸포 등 추가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전했다.

채 연구원은 "지속적인 프로젝트가 존재하는 것은 대행개발 방식으로 신도시를 수주 해 온 태영건설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견건설사를 넘어 2020년대에 '빅5'안에 들어갈 정도의 이익체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태영건설의 실적은 자체사업이 많은 건설사 특징대로 분기별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라 투자자가 좋아할만한 환경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프로젝트 수가 많아지면서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는 변동성도 낮아지고 이익의 절대레벨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