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3선 막자"… 이정선, 최영태에 광주교육감 단일화 제안
장휘국·최영태 후보와 함께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정선 후보가 최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후보는 24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교육 혁신에 힘을 함께 모으자"며 최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광주교육의 위기이기도 하면서, 광주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이기도 하다"며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역사의 책무, 교육자의 사명을 최 후보와 함께 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얘기를 나누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며 "최 후보와도 힘을 모아 교육에서부터 시민 공동정부의 토대를 다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흥사단에서 오랫동안 청소년 교육을 함께해 오신 최 후보도 저와 뜻을 같이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시민경선에서 나온 것은 장휘국 후보에 대한 시민경선추진위의 반대 입장이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러며 "진보와 보수의 낡은 잣대를 거두고 광주교육을 혁신하자고 했던 처음 마음으로 함께 돌아가자"고 밝혔다.

3선에 도전하는 장휘국 후보에 맞서자는 이 후보의 단일화 제안 수용 여부를 최 후보는 시민경선추진위 측 시민단체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최 후보를 시민경선 후보로 뽑은 추진위 측은 이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편이다.

최 후보가 뽑힌 시민경선을 이 후보가 중도 탈퇴한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 데다 단일화 효과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후보 측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민경선추진위 측 관계자는 "단일화를 하려면 후보등록 이전에 해야 했던 것 아니냐"며 "왜 이 시점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는지 이해하기 힘들고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최 후보 측의 부정적인 태도에도 선거운동 기간 '장휘국 3선 저지'에 뜻이 모일 경우 두 후보의 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