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크기가 훨씬 작았을 것"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1987년 거제도 대우 옥포조선소 노사 갈등 때 첫 인연을 맺었다.
조선소 노동자들을 대변하던 노 전 대통령이 제3자 개입 금지법 위반으로 구속됐을 때 박 후보가 그를 변호했다.
이후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창립됐을 때 함께 민변 멤버로 활동했다.
박 후보는 "제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 선 사람"이라며 "변호사로서 안락한 삶에 안주하지 않는,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의 변호인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3당 야합을 거부했고 지역구도 속에 보장된 국회의원의 길을 가지 않았다"며 "시대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가졌기에 기존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았고 시대의 부름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노 대통령이 확장한 넓은 민주주의의 울타리 속에 우리의 힘이 강해졌고, 그 힘으로 민주주의를 되찾았다"며 "이제 공정과 정의, 내 삶을 바꿀 개혁을 완수할 새로운 민주정부도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돼 분단의 경계선을 직접 넘어섬으로써 평화와 번영의 길을 만들던 그때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 나게 이어지는 세상'을 소망했던 초선 국회의원 시절 노 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인용하며 "더 나은 시민의 삶을 향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어 24일에는 경남 창원의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를 방문해 '서울·경남 상생 혁신 정책협약'을 맺는다.
박 후보는 앞서 지난 3월에도 비공개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으며, 이때도 김경수 후보가 함께했다.
한편, 박 후보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한미 정상의 두터운 신뢰와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