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 "해양금융인프라 가동돼야 '해양수도 부산' 가능"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사진)은 23일 부산경제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제 관문도시로서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양수도 부산’을 강화할 수 있는 해양 금융인프라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부산이 국제적인 관문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유라시아 철도를 기점으로 김해신공항, 북극항로 등 북으로는 러시아, 남으로는 남미를 연결하는 국제 관문도시가 될 것”이라며 “세계의 우수한 인력과 기업이 부산으로 올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교류가 본격화하는 것을 감안해 부산항을 시종착 지점으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을 오가는 철도와 항로 개발을 구체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교통망이 김해신공항, 항만 노선 확대 등과 함께 구축되고 2030년 부산 등록엑스포가 열리면 부산은 자연히 일자리가 생기고 국제도시로서의 명성도 얻을 것이라고 했다.

김 부시장은 “부산은 국제 금융중심지로 좋은 입지를 갖췄고 세계적인 해양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오는 7월 해양금융의 원스톱 지원을 담당할 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고 내년부터 국제 금융전문인 양성이 시작되면 하드웨어 구축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텀 2지구도 글로벌 기업과 인재 유치의 핵심 기반이 돼야 한다는 것이 김 부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센텀 2지구에 17만여㎡의 아시아 혁신창업타운을 조성해 인도 등 아시아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시가 조성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도전적인 창업 혁신기업과 인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