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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교란작전' 통했나… 힘 실리는 폼페이오, 힘 빠지는 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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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모델' 부정하며
    볼턴 입지 위축시켰지만
    폼페이오와는 잇단 회동

    트럼프 "美·北회담 전까지
    中은 국경 엄격히 통제해야"
    6·12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외교안보팀의 ‘투 톱’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역학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에게 점차 힘이 실리고 볼턴 보좌관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폼페이오 장관을 갑자기 호출해 관심을 모았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볼턴 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의 회의 일정을 서둘러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들어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일상적인 만남으로 놀랄 필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역학관계 변화를 알리는 징후일지 모른다는 분석도 있다. 비핵화 방법론 등을 둘러싼 북한 반발로 미·북 정상회담에 난기류가 형성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제치고 폼페이오 장관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호출한 것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북 정상회담이 ‘정치적 낭패’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볼턴 보좌관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진용을 새로 짜는 과정에서 컨설팅 회사 운영자이자 로비스트 출신인 매슈 프리드먼 등 일부 비공식 라인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볼턴으로선 부담되는 보도일 수밖에 없다. 프리드먼은 볼턴이 국무부 차관과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지낼 때 자문역을 맡았던 측근으로 지난해 정권 인수팀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컨설팅 회사 이메일로 공적 업무를 처리한 게 문제가 돼 경질됐다. 폴리티코는 “볼턴 보좌관이 프리드먼의 도움을 받은 게 불법은 아니지만 가장 민감한 외교정책 업무를 다루는 기관 개편에 컨설팅 업체 인사가 관여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협상이 체결되기 전까지 북한과의 국경에서 강하고 엄격한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과 북한 사이의 국경이 점점 더 느슨해지고 교역이 늘었다”며 “이런 일은 나도 원하고 있고 북한이 아주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그건 오직 북한이 협상에 사인한 뒤에 있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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