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美 임상종양학회서 신약 임상연구 결과 발표하는… 신라젠·에이치엘비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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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양태원 파트너

중요한 것은 외국계 투자 자금의 성향이다. 이 자금이 대한민국 증시에 투자하는 척도는 크게 볼 때 첫 번째가 이익성장성, 두 번째가 환율의 우호적 환경이다. 그런데 현재 경제지표를 볼 때 이 두 가지 척도는 외국인 자금이 우리 증시에 남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에 좋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외국인의 우리 시장에 대한 관심은 차갑다 못해 등을 돌린 상황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47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91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21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도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73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8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장의 두 주요 참가자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국내 증시를 차갑게 바라보고 있음이 객관적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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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변동성이 큰 섹터는 제약·바이오와 남북한 경제협력 테마다. 시장의 수급 쏠림현상이 이 두 곳으로 집중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니고 개인투자자 의존 장세가 지속되는 한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섹터는 명확하다. 남북 경협 테마는 변동성이 너무 크기에 트레이딩에 익숙한 투자자들에게만 권하고 안정적으로 가격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제약·바이오섹터로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 제약·바이오섹터는 주가가 상승할 만한 좋은 모멘텀(재료)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되는 ‘2018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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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제약사들은 여기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가치를 검증받는다. 좋은 임상 결과 발표 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LO) 가능성이 높아지고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제약사들은 적극적으로 참가하려는 추세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종목은 연구 결과 발표 기업이다. 신라젠은 선행화학요법의 고형암 대상 병용요법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는 아파티닙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전이성 비소세포성폐암 관련 발표를,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 국내 임상 1상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로슈의 ‘테쎈트릭’과의 병용투여 임상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기업은 신라젠이다.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선행요법 임상시험 1상을 진행한 결과 안정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2018 ASCO’에서 공개할 예정이기에 호재로 인식하기에 충분하다. 신라젠은 펙사벡이라는 강력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로 대표되는 기업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암학회에서는 대부분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해 파이프라인에 대한 경쟁력을 가늠하기 다소 어려웠지만 다음달 ASCO에서는 1상에 대한 의미 있는 임상데이터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수급적으로는 최근 공매도의 집중적인 타깃이 돼 10만원대에서 6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섹터 반등이 기대 이상일 경우 공매도의 쇼트커버링 가능성 또한 높으므로 예상했던 상승률보다 더 높은 상승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강력한 재료를 보유한 기업의 낙폭 과대 메리트와 동시에 쇼트커버링 가능성을 본다면 현재 가격에 메리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파이프라인의 검증 과정을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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