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개성공단 등 북한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수은은 17일 여의도 본점에서 ‘제8차 남북협력 자문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수은은 남북경제협력 중단으로 애로를 겪는 개성공단 진출 기업에 지난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6359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금강산 등 개성공단 외 북한 진출기업에 대해서도 904억원을 지원한바 있다. 수은 측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투자·유동자산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자문위원회에선 4월 남북 정상회담과 6월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수은의 역할을 재점검했다. 북한정책 연구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동북아연구센터’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수은은 남북경협에 오랜 경험을 가진 선도기관으로서 새로운 경협시대에 맞는 정책과 금융을 적극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