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보' 8개 포트폴리오
코스피 상승률 모두 압도
최고 12%P 웃도는 모델도
"딥러닝 알고리즘 통해 진화"
일부선 "장기간 지켜봐야"
로봇이 추천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EB하나은행은 17일 내놓은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자사 로보어드바이저 ‘하이로보’의 8개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모두 코스피 수익률(2.41%)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투자자의 성향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하이로보가 추천한 포트폴리오의 누적 수익률은 안정추구형 4.11~4.22%, 위험중립형 6.33~7.65%, 적극투자형 9.68~9.73%, 공격투자형 11.32~14.2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보다 최소 1.7%포인트, 최대 11.84%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근보 KEB하나은행 하이로보센터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이 가진 편견이 없고, 딥 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매일 진화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학습 결과를 통해 재조정된 펀드 포트폴리오를 3개월마다 교체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반영해 최적의 답을 도출해 높은 수익률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경훈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은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지만, 로보어드바이저가 완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사람과 로보어드바이저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디지털 자산관리가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로보는 출시 이후 약 9개월 동안 가입고객 4만 명, 가입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이로보 가입 고객의 연령대는 온라인에 익숙한 30~50대가 약 70%로 나타났다. 주로 모바일과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고령 고객도 8% 이상을 차지했다.
하이로보에 가입한 금액대별 고객 분포를 보면 100만원 미만이 60.5%로 나타났다.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이 18.8%,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17.6%를 차지했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로봇이나 인간 자산관리사(PB)들의 추천 포트폴리오가 단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넘는 사례는 부지기수”라며 “로보어드바이저의 추천이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보다 높고 리스크 관리를 잘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L)당 4.2원 내린 1722.7원을 기록했다.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3.9원 하락한 1783.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6.1원 내린 1693.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31.8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97.1원으로 가장 낮았다.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4.1원 낮은 1589원을 기록했다.이번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에 하락했다.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1.7달러 내린 76.8달러였다.국제 휘발유 가격은 3.1달러 내린 83.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8달러 내린 89.9달러로 집계됐다.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내려 국내 가격이 하락했고, 다음주에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2조1247억원의 매출로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같은 기간 5.5% 늘었다. 유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와중에 서울우유가 선방한 비결로는 ‘본업 경쟁력 집중’이 꼽혔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4월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만을 분리·집유해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등급의 고품질 원유와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A2+우유’를 선보이는 등 원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A2+ 우유는 생산 과정에서도 목장, 수유, 생산, 제품 총 4단계의 A2검사 실시는 물론,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 공법을 적용해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우유로 호평받았다. 누적 판매량은 3750만개를 넘어섰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세운 아시아 최대 규모 양주 통합공장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층 안정화된 제조 경쟁력과 물류 효율화가 시너지를 발휘했고, 비용 절감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경영 효율화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어려운 유업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서울우유가 가장 잘하는 본업에 집중한 전략이 제대로 통하며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 돌파 쾌거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1위 유업체의 명성에 걸맞게 고품질 원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초기 대표이사였던 김대식 고문에게 전세보증금 30억원대의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주거를 지원했다. 전 대표는 이 지원 자금 일부를 서울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구입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권과 법원에 따르면 빗썸은 2021년 6월 성수동 트리마제의 한 아파트(136㎡)를 보증금 30억원에 전세로 임차했다. 이어 2년 뒤인 2023년 6월 보증금을 38억원으로 올려줬다. 해당 트리마제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에는 전세권자가 빗썸코리아로 기재돼 있다. 실제 거주자는 트리마제 등기부로는 확인할 수 없다. 취재 결과 트리마제 아파트에는 빗썸 대표이사였던 김 고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측은 "김 고문이 현재도 회사 경영에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에 주거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고문이 트리마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은 다른 아파트 등기부 등본에서 드러났다. 반포 원베일리의 한 아파트(133㎡) 등기부 등본에 2024년 7월 원베일리 아파트 소유권 보존등기를 한 김대식이라는 이의 주소가 이 사건 트리마제 아파트인 것이다. 김 고문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빗썸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도 빗썸의 고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빗썸 지분을 여전히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에 싸인 빗썸의 지배구조 때문에 김 고문이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 고문은 재건축 조합원 자격으로 원베일리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 고문은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