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탑재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에 은행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베트남QR결제’를 다음달 선보인다. 이용자가 QR코드를 보여주고 가맹점 직원이 이를 스캔하면, 이용자의 농협은행 계좌에서 결제금액이 출금된다. 이 서비스는 올원뱅크 이용자라면 누구나 베트남 면세점, 호텔, 관광지 등 가맹점 500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는 24일에는 올원뱅크에 ‘필리핀 무계좌송금’ 서비스도 추가한다. 상대방 계좌번호 없이 수취인 이름과 휴대전화만으로도 필리핀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현재 베트남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화선물 조르기’ 서비스도 올원뱅크에 탑재했다. 상대방에게 선물 요청 메시지를 작성해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보낼 수 있다.

강태영 농협은행 올원뱅크사업부장은 “베트남과 필리핀뿐 아니라 더욱 많은 국가로 외화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송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