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병원에서 바로 의료비를 청구하는 ‘보험금 간편 청구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납부한 환자나 가족이 서류 발급, 청구서 작성 등의 절차 없이 인증만 하면 보험금이 청구된다. 이 서비스는 신촌 및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KB손보는 이 서비스 제공에 앞서 지난 1월 세브란스병원과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레몬헬스케어 등 3자 간 업무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3개월간 개발 기간을 거쳐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병원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완성했다.

KB손보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 접속해 3~4회 클릭으로 10초 만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진료를 받은 뒤 세브란스병원 대표 앱 ‘My세브란스(신촌)’ 또는 ‘강남세브란스’에 접속한 뒤 ‘실손보험청구’ 메뉴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뚝딱청구’ 앱이 연동된다. 이후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진료내역을 선택하면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다.

KB손보가 도입한 병원 앱 기반의 간편 청구 방식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 병원에 저장된 정보를 전자데이터(EDI) 형태로 보험사에 보내 기존 청구 방식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박재용 KB손보 장기보상지원부장은 “이제부터 고객들은 보험금 청구를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액 건까지 자동 청구할 수 있게 돼 금전적 혜택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이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전국 6개 가톨릭성모병원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대상 병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