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제주도민에게 폭행을 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딸이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사과했다.

15일 오후 원 후보 큰 딸은 자신의 SNS에 "순간 경솔했던 감정표현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아빠가 걱정됐고 상황도 알 수 없는 가운데 가족으로서 힘든 댓글들을 보고 잠시 흥분했던 것 같다. 본의 아니게 경솔했던 점 정중히 사과린다. 무엇보다 가족으로서 차분했어야 하는데 순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점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전날 원 후보는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도민에게 달걀투척 봉변을 당하고 뺨을 맞았다.

이후 원 후보의 딸은 원 후보의 SNS와 자신의 SNS에 연이어 분노를 표출하는 내용의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원 후보 딸은 SNS에 "저는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가 부탁드리는 것 하나는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 아까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당해야 할텐데라는 생각이더라"라며 울분을 토했다.

아울러 자신의 SNS를 통해 "울 아빠 건드리지 마라. 개XX들아 내가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은 더욱 증폭됐고 해당 이미지는 캡처돼 온라인에 퍼졌다.

이에 원 후보 측은 "원 후보의 큰딸이 원 후보의 페이스북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게 맞다"고 인정했으며 현재 논란이 된 메시지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사진=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 딸 SNS
사진=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 딸 SNS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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