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도 주요 지역 국회의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서울 노원병·송파을 등 국회의원 보궐선거 선거구에서 다른 정당이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했지만 바른미래당은 아직도 후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늑장 공천’ 배경을 두고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알력설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친안철수계로 꼽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노원병 출마를 포기했음에도 공천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송파을 역시 국민의당 출신인 이태우 전 최고위원·송동섭 당협위원장, 바른정당 출신인 박종진 당협위원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선방식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다른 정당이 모두 후보를 확정한 만큼 이번주 내로 공천을 마무리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공천이 늦어지면 유권자가 후보자를 파악할 시간도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